"어떻게 하면 멀리 보낼 것인가?"
이는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있어서는 가장 염원에 가까운 풀지 못하는 숙제 중 하나가 일 것이다.
실제로 각 메이커에서 드라이버나 아이언의 선전 문구에 “똑바로”란 문구보다 "더멀리"란 말을 우선적으로 내세우는 것을 보면 이 문구 또한 골퍼들의 심리를 너무나 잘 반영한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주위를 둘러보면 아마추어 골퍼들이 비거리 10m 를 더 늘리기 위해 각종 신형 장비에 많은 돈을 투자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이제 한계에 도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미국 골프협회(USGA)에서는 실력이 아닌 장비의 스펙에 의해 스코어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 볼, 클럽 등에 여러 가지 제한을 두고 있다.
특히, 비거리의 대명사인 드라이버의 경우에는 헤드의 크기는 460CC 이내, 반발계수(COR)는 0.83 이내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장비에 의해 비거리를 더 늘리는 것이 브레이크가 걸리자 메이커에서는 관성 모멘트를 높힘으로서 방향성을 개선하여 비거리 손해 없이 멀리 똑바로 보낼 수 있다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는 느낌이다.
한편으로는 비 메이저 메이커에서는 아마추어 골퍼의 오랜 염원인 비거리 향상에 대한 심리적 유혹은 이용해 반발계수 0.900 이라는 실로 가공할 만한 반발계수를 가진 비공인 드라이버 헤드들을 내놓고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꼭 어느 온라인 골프게임에서 처럼 500m 이상의 비거리와 빨래줄 같은 방향성을 자랑하는 15억원 짜리 드라이버와 같은 요술 방망이를 가지면 스코어를 줄일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주고 있는 듯 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골프라는 운동이 심판 없는 절제와 매너를 중시하는 스포츠라는데 자신의 몸을 건강하게 하고 자신의 몸에 맞는 스윙으로 맞춤으로써 비거리를 늘리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드문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꼭 이런 룰에 위반된 장비를 써가면서까지 점수를 높여야 하는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까지 한다.
여기서는 비공인 또는 고가장비의 도움이 아니라 우리의 신체를 이용해서 비거리를 늘리는 방법에 대해서 적고자 한다.
아래에 나열하는 몇 가지 방법은 지금까지 우리가 흔히 들어온 말들이며 연습장에서 혼자서도 연습하면 얼마든지 가능한 것들이니 비거리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한 번씩 읽어 보시고 실천해 보시길 권하고 싶다.
첫째, 힘을 빼고 부드럽게 스윙하라.
어드레스시에 그립은 양손에 균등한 힘을 주고 손안에 새로 한 마리 쥐고 있는 듯 한 세기 정도로만 힘을 주라. 스윙 할 때도 이를 악물고 때리 패는 것보다 부드럽게 연습 스윙 하듯 설렁설렁 휘 둘러보라. 어떤 근육이든 힘을 주면 줄수록 힘주는데 힘 다 써버리고 진작 스윙에 필요한 힘은 생기지 않는다. 한번은 때리 패고 또 한 번은 슬로우 비디오 찍는다고 생각하고 천천히 부드럽게 스윙해 보라. 어느 것이 더 똑바로 멀리 나가는지?
둘째, 다운스윙에서 임펙트까지 뒷 팔을 뻗는 연습을 하라.
백스윙 탑에서 다운스윙, 임펙트까지 어깨의 회전은 90도 밖에 이루어 지지 않지만, 접혀져 있던 팔꿈치와 코킹을 푸는 팔동작에 의해 백스윙 탑에서의 헤드위치와 임펙트시의 헤드의 각도변화는 180도보다도 더 많이 생기게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어깨의 회전보다는 팔에 의한 회전각을 크게 하는 것이 헤드 스피드 향상에 더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헤드 스피드를 향상시키기 위해 백스윙 탑에서 굽혀졌던 팔꿈치를 최대한 빠른 속도로 뻗고, 코킹도 임펙트 직전에 빠르게 릴리스 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헤드 스피드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다운스윙에서 임펙트까지 뒷 팔을 최대한 빠른 속도로 쫘~악 뻗어 주는 것이 좋다.
셋째, 체중 이동을 적극적으로 하라.
어드레스부터 백스윙을 시작하면 체중은 서서히 뒷다리로 이동하면서 백스윙 탑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체중이 뒷다리로 와 있어야 한다. 그 다음 서서히 다운스윙을 시작하면서 하체 근육을 이용해 하체부터 스윙을 시작해 차츰 상체로 체중이동과 허리를 회전시킴으로써 서서히 타켓 방향으로 체중을 이동 시키면서 스윙을 하면 헤드 스피드가 몰라보게 빨라질 것이다.
넷째, 하체에 벽을 쌓으라.
어드레스에서 백스윙을 하면서 체중을 뒷발로 이동시키지만, 어느 시점에서 뒷다리는 더 이상 움직이지 말고 벽을 쌓듯이 버티고 있어야 한다. 그러면 버디턴에 의한 허리근육의 꼬임이 생길 것이고 상체는 빠르게 타켓 방향으로 회전하고자 하는 힘이 생길 것이다. 또한 임펙트 순간에는 타켓 방향의 다리가 버티고 있어야 코킹이 풀리면서 순간적으로 상체가 획 돌아가면서 급가속 하는 회전력이 발생한다. 쉬운 예로 팔을 한번 휘 둘러보라. 그리고, 회전하는 도중에 팔목 밑을 반대편 손으로 가로막아 보라. 손목에서 윗부분이 순간적으로 획~! 돌아갈 것이다. 그것이 바로 벽을 쌓으라는 이유이다.
다섯째, 클럽을 바깥으로 던져라.
골프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 무조건 반대로 하면 된다는 말이 있다. 슬라이스가 나면 볼이 날아가는 반대방향으로 클럽헤드를 더 당기면 될 것 같지만 그렇게 하면 더 심한 슬라이스만 날 뿐이다. 슬라이스가 나면 거리를 엄청 손해를 본다. 똑같은 힘으로 스윙하면 날아간 볼의 궤적의 거리는 같다고 하더라도 휘어진 볼은 휘어진 만큼 타켓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 클럽을 바깥으로 던지면 최소한 슬라이스를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임펙트 순간에 회전력을 볼에 실을 수 있고, 회전축인 몸이 클럽을 잡고 있어 임펙트 지점을 지나더라도 클럽헤드가 밖으로 더 이상 나가지 않고 타켓 방향과 수직을 이루게 되어 방향성 또한 아주 좋아질 것이다. 실내연습장에 가서 타켓 중앙점보다 15도 정도 바깥쪽으로 공을 보낸다 생각하고 클럽헤드를 그 방향으로 쭈~욱 밀어보라. 아무리 그쪽으로 볼을 보내려고 해도 공을 그쪽으로 보낼 수가 없을 것이다.
위의 몇 가지가 헤드스피드를 높여서 비거리를 늘릴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스윙 동작이 될 것이다. 다른 것 다 재껴두고 위의 몇 가지만 집중적으로 연습해 보라. 그래도 비거리가 늘어나지 않는다면 당신은 스윙의 개선을 통한 비거리 증대는 더 이상 어려우니 많은 돈을 투자하여 자신의 몸에 꼭 맞는 장비를 통해 비거리를 늘리던지, 그것도 아니면 거리보다는 방향을 중시하는 스윙을 하던지, 또 아니면 어프로치나 퍼터의 연습을 통한 숏 게임의 달인이 되든지 해야 할 것이다.
비싼 장비로 비거리 10m, 20m 더 늘려 보아야 아무 소용없다. 아마추어들에게는 어프로치와 퍼터 잘하는 또박이가 가장 무섭다.
결국은 볼을 홀컵에 넣어야 되므로 홀컵 쪽으로 얼마나 가깝게 보내는가가 중요 하다. 오늘도 골프는 비거리 보다는 일정한 거리감과 방향성이 더 중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밖에 없는가 보다.
== 골프존에서 발췌한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