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황세준 심지혜 기자] 삼성선자의 '갤럭시 S7'과 LG전자의 'G5'가 베일을 벗었다.
그동안의 루머와 업계 예상대로 스펙은 비슷하다.
하지만 세부 기능을 해부해보면 사용자 경험은 전혀 다른 폰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행사에 앞서
'갤럭시 S7'과 'G5'을 공개했다.
두 기종의 가장 큰 차이점은 'G5'가 배터리 교체형인데 비해 삼성전자는 일체형이라는 점이다.
이 차이는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S6'와 'G4' 이후로 이어지고 있다.
교체형은 새 배터리를 갈아끼워 바로 100% 충전된 상태로 만들 수 있는 데 비해 일체형은 완전 충전을 위해
일정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단, 배터리 교체형은 갈아 끼울때마다 전원을 껐다 켜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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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5'는 당초 내장형 배터리와 모듈 형태의 교체형 배터리를 동시에 사용해 배터리를 갈아 끼울 때도 전원이 꺼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
LG전자는 배터리와 함께 모듈 형태의 액세서리 8종을 동시에 공개했는데 소비자는 각각의 모듈을 갈아
끼울때마다 전원을 껐다 켜야 한다.
배터리 용량은 '갤럭시 S7'이 3000mAh로 2800mAh인 ''G5'보다 크다. 동일 조건하에서 배터리 용량이 크면
더 오랜 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양사 모두 공식적인 사용시간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사용시간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디스플레이는 'G5'가 5.3인치 QHD IPS LCD를 채용했고
''갤럭시 S7'이 5.1인치 QHD AMOLED를 탑재했다.
'G5'의 경우 시간당 0.8%의 배터리를 소모하는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 기능을 갖춰 전원이 유지되는
동안 시계 등 소비자들이 자주 보는 화면을 켜고 확인하는 정보가 항상 표시된다.
스마트폰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도 사용 시간에 영향을 미치는데 양사 공통으로
스냅드래곤 820 쿼드코어를 사용한다.
'갤럭시 S7'은 출시 지역에 따라 자사의 엑시노스 8890 옥타코어를 병행 사용한다. RAM 옹량은 두 제품 모두 4GB다.
이와 함께 카메라 기능은 두 제품의 차이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특징이다.
'갤럭시 S7'이 후면에 1200만화소 '싱글' 카메라를 장착한 데 비해 'G5'는 1600만화소 '듀얼' 카메라를 넣었다.
G5의 후면 카메라는 필요에 따라 78도 화각의 일반모드와 135도 화각의 광각 모드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135도 화각은 사람의 눈으로 보는 것보다 너 넓은 영역을 잡아내는 각도라고 회사측은 밝히고 있다.
LG전자는 ‘G5’ 카메라에 ‘줌인앤아웃(Zoom in&out)’ 기능을 추가해 줌아웃 시 78도 화각을 넘어서면
135도 광각카메라 모드로 자동 전환되도록 했다.
또 ‘팝아웃 픽처(Pop-out Picture)' 기능으를 통해 2개의 후면 카메라로 동시에 촬영한 사진을 한 화면에 겹쳐 보여준다.
'갤럭시 S7'은 화각보다는 '화질'에 초점을 맞췄다.
신제품의 후면 카메라는 DSLR에 사용되는 최신기술인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 기술이 적용돼 어두운 곳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을 빠르게 촬영할 수 있다. 조리개값은 전 모델의 F1.8보다 더 밝아진 F1.7이다.
후면 카메라 디자인은 'G5'가 전작인 'G4'와 달리 살짝 튀어나와 있는 '카툭튀' 인데 비해
'갤럭시 S7'은 '갤럭시 S6'의 카툭튀를 없앤 매끈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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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사용자 경험에서도 두 제품의 콘셉트에 차이가 난다. '갤럭시 S7'은 게임을 위한 다양한 편의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임 론처'와 '게임 툴즈'를 탑재했다. |
'게임 론처'는 스마트폰에 설치한 게임을 자동으로 모아 폴더로 구성해 보다 빠른 실행을 가능하게 하며
배터리 세이브, 방해금지모드 등의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게임 툴즈'는 실시간 화면의 캡처와 녹화뿐만 아니라
게임 최소화, 게임 중 방해 금지, 터치키 잠금 등을 함께 제공한다.
'갤럭시 S7'은 방수 및 방진 최고 규격인 IP68 등급을 적용하고 이를 USB 단자 및 이어폰잭 등 개별부품을 포함
전체로 확장했다. 곧, USB 커버가 없이도 방수가 가능하다.
'G5'는 '프렌즈'라고 명명한 액세서리들을 활용하는 재미를 추구한다. ‘G5’는 ‘프렌즈’와 결합해 스마트폰 스크린을
넘 어서는 경험의 확장을 제공하고 ‘놀이문화’를 구축해 나간다는 것이다.
기존 스마트 디바이스는 스마트폰과 연결해 사용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하는 등 7~8단계에 걸친 연결
과정과 복잡한 세팅 과정을 거쳐야 했다. 그러나 ‘G5’는 별도의 세팅 없이 주변의 '프랜즈'를 자동으로 감지해 연결한다. .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G5는 세계 최초로 모듈 방식을 적용한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프렌즈(디바이스)와
연결해 고객들에 게 상상하지 못했던 즐거운 경험을 제공한다"며 "스마트폰 스크린 속에 갇 힌 본질적인 즐거움을
소비자에게 돌려줌으로써 LG 모바일만의 팬덤 문화 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모바일 업계에 중요한 변곡점인 지금,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이를 둘러싼 다양한 제품과 컨텐츠, 서비스를 통해 종합적인 경험과 가치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과 영역에 도전해 모바일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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