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향연  / 청계 정헌영
산허리 잔설에
실바람 불면
어슴푸레 다가서는 그리운 사람
실개천 버들 피리 소리에
주눅이 든 등 휜 할미꽃 주름 펴 활짝 웃고
낯선 햇살 스멀스멀 번지면
밭갈이 황소의 워낭소리가
재 넘어 임을 불러 
그렇게도 보고 싶었던 
그대 감춰진 뽀얀 젖가슴은 
새색시 되어
연초록 푸른 꿈을 펼친다  
 

'좋은글·웃긴글 >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흔과 오십사이  (0) 2011.03.23
인연  (0) 2011.03.23
너 떠난 빈자리  (0) 2011.03.17
진정으로 친구가 되길 원한다면  (0) 2011.03.16
그 리 움  (0) 2011.03.1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