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지에 피는 꽃♣

그저
그늘진 그대 마음 곁에
머물고 싶을 뿐이었습니다



울고 싶어도 울지 못하는
속울음 받아주며
웃고 우는 모습대로
피어나는 버섯인체로




그저
틔고 싶은 일념은
화려한 군상
독버섯이란 이름하에
독기어린 마음



대신 떠안으며
심성 고운 낯빛으로
살아가기를
어느 하나



그대의 의미를
달리하지 못하는
소중한 존재인체로
그대 그늘진
마음 곁에
서 있을 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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