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이 있어 행복한 날
윤향 / 이신옥
기다림이란 세 글자가 낭만적으로 느껴질 때
홀로 상상하는 버릇이 생겨납니다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것은 행복으로 가는
발걸음이 아닐까 싶어요
막연한 기다림은 마음을 지치게 하지만
짧은 기다림은 삶의 활력소를 안겨주기에
잠시 지쳐버린 날들을 보상받듯이
반가운 소식이 빨리 전해지길 바래봅니다
그대가 상큼한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온다면 봄날에 소생하는 벚꽃처럼
단아하면서
화려한 눈부심으로 마중을 하고 싶어요
기다림이 있어 행복하지만
너무 오랜 시간 기다리게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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