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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타령'은, 각설이가 단순한  거지로서 밥이나 얻어 먹기 위해서 하는 타령이 아니고,  나름대로의 애환이 있네요. 시간이 있으신 분과 잠이 안 오시는 분은 역사공부, 세상공부에, 수면제라 생각하시고 한 번 읽고 들어보세요.

친구가 보내준 귀한 자료 전달임. 두메 신사

1. 각설이의 유래

 

정확히 알 길이 없으나 일설에 의하면, 백제가 나당 연합군에 의해 망하자 당시 지배계층은 떠돌이 나그네가 되어 거지로 변장하거나 혹은 정신병자나 병신으로 위장하여 걸인 행각을, 문인 계통은 광대로, 무인 계통은 백정, 줄타기 등등의 재인(材人)으로 전락하여 각설이 타령을 부르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리하여 이러한 음지에 사는 인간들이 속악한 세상에 대하여 던지는 야유, 풍자, 해학, 무심, 허무, 영탄들은 웃음을 자아내게 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비애감을 맛보게 하는 독특한 민족문학적 채취를 풍긴다.

허나 구전되어 오던 타령이 문자로 정착한 것은 이조시대에 이르러서이다.
조선 말기의 판소리 작가 신재효(1812~1884)의 변강쇠가에서 품바의 뜻이 '입장고'라 기록되었고, 송순(1493~1583)이 지었다는 타령과, 작자는 알 수 없으나 이조시대 과거에 낙방한 선비들이 낙향하면서 걸인 행각 중 불렀다는 천자풀이 등이 전한다.

그러나 각설이 타령이 가장 활발히 불리어지고 알려진 시대는 해방 직후로부터 6.25와 자유당시절로서 전국적으로 퍼져 불리워졌으나 공화당 때인 1968년, 법으로 걸인 행각을 금지시키면서부터 전국에서는 각설이타령이 한동안 사라지는 듯했다

김시라라는 지금은 타계하신 극작가가 품바라는 연극에서
옛날 각설패들이 부르고 구전되던 노래를 각색하여
연극으로 재구성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품바"의 유래를 살펴보면....

청양(靑陽)지방에서 부르던 각설이타령은 “얼씨구나 잘한다. 품바하고 잘한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으흐 이 놈이 이래도 정승 판서 자제요. 팔도 감사 마다고 돈 한 푼에 팔려서 각설이로만 나섰네. 지리구지리구 잘한다…”로 엮어지고 있다.

"품바"에 대해 다른 출처에서 살펴보면.....

품바란 각설이타령의 후렴구에 사용되는 일종의 장단 구실을 하는 의성어로 전해왔으나 현재는 각설이나
걸인의 대명사로 일반화되었다.

품바란 낱말이 처음 기록된 문헌은 신재효의 한국 판소리 전집 중 '변강쇠歌'이다. 여기에서 보면 품바란,
타령의 장단을 맞추고 흥을 돋우는 소리라 하여 '입장고'라 불렀음을 알 수 있는데, 이조 말기까지는
이런 의미로 통했을 것이다.

그후 일제, 해방, 자유당, 공화당 시절에 이르기까지는 '입방귀'라는 말이 널리 일반화되었는데 그것은 '입으로 뀌는 방귀'라는 뜻이다.

고금을 막론코, 피지배계급(가난한 자, 역모에 몰린 자, 관을 피하여 다니는 자, 지배계급에 불만을 품고 다니는 자, 소외된 자 등)에 있는 자들이 걸인 행세를 많이 하였는데 그들은 부정으로 치부한 자, 아부 아첨하여 관직에 오른 자, 기회주의자, 매국노 등의 문전에서 "방귀나 처먹어라 이 더러운 놈들아!"라는 의미로 입방귀를 뀌어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한(恨)과 울분을 표출했다 한다.

또한 품바란 가진 게 없는 허(虛), 텅 빈 상태인 공(空), 그것도 득도의 상태에서의 겸허함을 의미한다고 전하며 구걸할 때 '품바'라는 소리를 내어 "예, 왔습니다. 한푼 보태주시오. 타령 들어갑니다." 등의 쑥스러운 말 대신 썼다고들 한다.

또, 품바란 한자의 '품(稟)'자에서 연유되어 '주다', '받다'의 의미도 있다. 또 달리 '품'이란 품(일하는 데 드는 수고나 힘), 품앗이, 품삯 등에서 연유했다고도 한다.

허나, 전해 내려오면서 명칭의 변화는 있었지만 거기에 함축된 의미가 "사랑을 베푼 자만이 희망을 가진다"라는 말로 변해왔으며, 이 노래(타령)만은 처음 시작할 때와 끝났을 때 반드시 '품바'라는 소리를 내어 시작과 끝을 알렸던 것이 다른 노래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점이다.

 

2. 각설이의 의미

각설이 타령은 거지들이 밥 한술 얻어먹기 위한 노래가 아닙니다.
覺說理(깨달을 각, 말씀 설, 이치 리) 각설이의 본 뜻은 말 그대로 깨달음을 전하는 말로서 그 이치를 알려 준다는 것입니다. 옛 성현들이 깨달음을 얻고 그것을 민중화시키기 위해서 만들어 낸 노래, 아니 설법인 것입니다. 민중에게 쉽게 전해지기 위해 쉬운 노래 가사로 그 의미를 전달하였죠.

혼자만의 깨달음은 무의미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깨달음의 길을 알려 주는 것이 성현들의 할 일인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민중에 파고들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각설이 타령을 듣고 이해하는 사람은 감사의 뜻으로 공양(供養)을 올렸던 것입니다. 이러한 것이 행위만 남아서 구걸을 하는 행동만 남아 있으니 실로 가관이라 하겠습니다.

각설이 타령의 내용을 알아보면 진실을 알 수 있습니다.
각설리는 얼씨구로 시작됩니다.
여기서 얼씨구는 얼의 씨를 구하라는 의미입니다.
노래 가사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얼씨구씨구 들어간다. ☞ 얼의 씨가 몸 안에 들어간다라는 뜻
저얼씨구씨구 들어간다. ☞ 네얼의 씨도 몸안에 들어간다라는 뜻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 ☞ 전생에 깨달았던 영은 죽지 않고 이생에 다시 태어난다라는 뜻
이놈의 자식이 이래봐도 정승판서의 자제로서 ☞ 이생에는 이 모양 이 꼴이지만 전생에는 정승판서의 아들 이었다라는 전생론을 말하고 있음.


영의 윤회를 멀리하거나 미신이라고 치부하지 말고, 알고 보면 영은 돌고 돌면서 계속 태어나는데 살아생전에 영을 잘 가꾸지 않으면 다음 생에 이 꼬라지가 되기 쉬우니 이 사실을 잘 알아라! 그리고 생을 바로 알아 자신의 영적인 성장에 기여하는 참다운 사람으로 살아 가거라! 라는 내용으로 끝을 맺습니다.
각설이는 영의 윤회를 노래한 선각자들의 민중문화 운동이었습니다.

 

각설이 가사

 

가사를 찾아보니 이렇게 나오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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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씨구씨구 들어간다 절씨구씨구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왔네
내란 놈이 이래뵈도 정승판서 자재로서
팔도 감사 마다하고 돈한푼에 팔려서 각설이로 나섰내
각설이라 역설이라 동설이를 짊어지고 지리구지리구 돌아왔네

동삼먹고 배운공부 기운차게도 잘헌다.
초당 짓고 배운공부 실수 없이 잘헌다.
논어맹자 읽었는지 자왈자왈 잘헌다.
목구멍에 불을 켰나 훤하게도 잘헌다.

인심좋은 양반님네 심청전을 읽어 봤냐?
난 골백번도 더 봤다.

맘씨고운 심청아씨 삼백석에 몸을 팔어 맹인아빠 눈을떴소
심술궂은 뺑덕어미 남에것만 탐내더니 용케 죽어서 지옥갔소
아가 아가 울지마라 열흘 굶은 나도 있다
올저녁만 참아다오
복스러운 주인마님 먹다남은 찌꺼길랑 없다말고
보태줘여

앉은 귀신은 깍귀, 두발가진 까마귀
세발가진 통노귀 네발가진 당나귀
먹는 귀신은 아귀라

(그 유명한)
사마귀 X, 땅게비X, 펄떡뛴다 X, 툭까졌네 메뚜기 X

 

다른 품바 타령 가사

 

얼씨구 씨구 들어간다 절씨구 씨구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왔네
어허 품바가 잘도 헌다 어허 품바가 잘도 헌다 (헤~)
일자나 한자나 들고나 보-니
일백년도 못살 인생 사람답게 사람답게 살고파라
이자나 한자나 들고나 보-니
이놈의 좆같은 세상 유전무죄 무전유죄 도는 세상
삼자나 한자나 들고나 보-니
삼천리에 붉은 단풍들고 우리네 가슴에는 피멍든다
사자나 한자나 들고나 보-니
사시사철 변함없이 이렇게 한번 살아보세
(뼈빠지게 박터지게 음~ 뭐 빠지게)
오자나 한자나 들고나 보-니
오늘 오신 손님네야 힘찬 함성소리 질러보자
(아 어디에 있던 무얼하고 있던
다같이 힘찬함성 질러봅시다. 아~~)

육자나 한자나 들고나 보-니
육갑하고 지랄하는 세상 살맛나는 세상 만들어보세
칠자나 한자나 들고나 보-니
칠전팔기 우리나라 만세 우리네 신명이면 할수 있네
팔자나 한자나 들고나 보-니
팔자쎈년 이년의 소원 시집못가고 통일일세
구자나 한자나 들고나 보-니
구구절절 말필요없다 국가 보안법부터 철폐하자

남었네 남었네 장자하나가 남었네 마음합해서 함께하세
십자나 한자나 들고나 보-니
씨발놈들 개새끼들 고통분담 강요하는 씹새끼들 (헤~)
얼씨구 씨구 들어간다 절씨구씨구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왔네
어허 품바가 잘도 헌다 어허 품바가 잘도 헌다 (어라차차!)

 

하나더

얼씨구나 들어간다. 절씨구나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강남 젭 올 봄에도 또 왔소
허어 품바가 들어간다
일자나 한 장 들고 보니 일락서산 해가 지니 엄마 찾는 송아지의 울음 소리 애절쿠나
이자 한 장 들고 보니 이슬 맞은 수선화야 네 모습이 청초롭다
삼자 한 장 들고 보니 삼월이라 봄이 된 뒷동산에 진달래는 범나비 오기만 기다린다
사자 한 장 들고 보니 사랑하는 우리 님께 꽃소식을 전해 줄까
오자 한 장 들고 보니 오월 하늘은 천자 및 배각 한 쌍이 춤을 춘다
육자 한 장 들고 보니 유월 목단 피었다오 창포 물에 머리감고 정든님 오기만 기다린다
칠자 한 장 들고 보니 칠성님전 소원 빌어 노처녀 신세나 면해 볼까
팔자 한 장 들고 보니 팔월 가배 달 밝은데 오매불망 부모형제 고향 생각 절로 나네
구자 한 장 들고 보니 귀뚜라미 슬피 울며 가을 밤은 깊어가네
십자 한 장 들고 보니 십자매야 백자매야 우리 민족 오천 자매 품바 타령을 주러보세
허어! 품바 잘도 헌다 
 

출처 : 공릉동 홍림
글쓴이 : 윤용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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