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빗속 오실까/雲谷 강장원


    비 먹은 바람결에 봄 꽃잎 다 지거니
    목이 쉰 대금 소리
    애간장 다 녹는데
    병풍 속
    외로선 학이 나래 짓을 하느냐

    그리움 품어 안고 까무룩 잠든 꿈결
    외로워 텅 빈 가슴
    눈물로 다 채우고
    꽃잎이
    다 지고 나면
    초록 빗속 오실까

    창가에 바람 불어 쓸쓸한 이 봄밤에
    행복한 기다림도
    필연의 인연일레
    이 세상
    어디를 간들 나와 함께 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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