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시간을 기억하는 날에

향일화






그대 마음, 이젠

어느 곳에다 쓰던지

더 이상 궁금해 하지 않으렵니다



마음 헐겁게 걸어놓았던

한 때의 잘못으로 인해

덤으로 받았던 아픔, 너무나 컸기에

빠져나간 눈물만큼이나

그땐, 세상의 아픔이

내 쪽으로만 쏠리는 듯 했지요.



따스했던 기억들 새나간

헐벗은 나무처럼

되풀이 되는 후회로 속 끓일 바엔

바라건대, 더 이상은

서성대는 마음 만들지 않기로 해요



언어에 별을 뜨게 해 주던

꿈같았던 표현들,

마음 들썩이게 하는 기억들,

이 모든 것들이

그립지 않는 순간까지

냉정한 겨울처럼 모질어 보렵니다



열난 마음의 시간들

다신 뒤돌아보지 않으렵니다



 


배경음악: Kaleidoscope

+ Recent posts